국내외여행

방콕 디너 크루즈 화이트 오키드 트와일라잇 후기

Au-Stella 2023. 7.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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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여행 시 꼭 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디너 크루즈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여행객들 보다는 어른들(?)이 더 선호하는 여행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엔 가족여행이므로 우리도 디너크루즈를 탑승해 보기로 하였다. 디너 크루즈는 최소한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크루즈를 탑승할 수 있다. 이번 여행계획을 내가 혼자 짜다 보니 깜박하고 디너크루즈 예약을 잊어버렸다. 그 사실을 디너크루즈 가기 바로 전날 알아버렸다....... 방콕 짜오프라야강을 오가는 디너 크루즈는 생각보다 정~~~~ 말 많다. 이왕 크루즈 타는 거 좀 더럭셔리하고 음식도 괜찮은 곳으로 예약하고 싶어서 고르고 고르다가 깜박해버린 것이다..... 디너크루즈를 타기 바로 전날 저녁 10시에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음날 가능한 크루즈를 폭풍검색하였다. 대부분 예약이 불가능했고 그나마 남은 것이 바로 화이트 오키드 트와일라잇이었다.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그냥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타보고 싶었던 건 원더풀 펄 디너크루즈 였는데 그건 전날 예약이 불가능했다. 그나마 이거라도 예약할 수 있음에 감사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였다. 

체크인

화이트 오키드 트와일라잇 디너 크루즈는 아시아티크 선착장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트와일라잇 디너 크루즈에도 종류가 다양해서 정확한 이름과 탑승장소, 시간등을 확인해야한다. 아이콘 시암에서 탑승가능한 티켓도 있으니 각자 예약한 티켓확인이 필수이다. 나는 전날에 예약해서 가능한 시간이 오후 5시 출항하는 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방콕도 한여름이다 보니 해가 늦게 지는 편이다. 오후 5시에는 아직 해가 질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야경을 보는 것은 포기하고 크루즈에서 저녁식사 즐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후 4시에 아시아티크 웨어하우스 9로 가면 실물티켓을 받을 수 있다. 미리 예약한 바우처를 보여주면 티켓으로 바꿔주고, 옷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나눠준다.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 스티커를 잘 보이는 곳이 붙이고 입장하면 된다.

3층 갑판위 좌석

좌석

크루즈 티켓 예약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 좌석이었다. 인터넷으로 티켓을 예약할 경우 어디에도 좌석을 선택하는 옵션이 없었고, 직접 요청사항을 적는 칸이 있었다. 근데 거기에도 경고문구에 요청사항은 체크인 시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가 저녁 7시에 출항하는 크루즈였다면 제일 꼭대기층인 야외석에 앉아서 뷔페를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 크루즈는 오후 5시고, 아직 해가지지 않아서 너무 더웠다. 밖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실내좌석으로 예약하고 싶었다. 체크인 시 직원에게 좌석을 문의하였는데, 크루즈 입장 시 직원에게 확인하라는 얘기만 반복해 주었다.  우리가 받은 티켓에 좌석번호가 적혀있었다. 그런데 이 좌석이 1층인지, 실내인지, 실외인지는 적혀있지 않아 답답할 뿐이었다. 탑승은 10분 전부터 가능하므로 우리는 4시 50분에 크루즈탑승장소에서 대기하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서있었다. 우리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땡볕에 줄을 서 기다렸는데, 사실 그럴 필요는 없었다. 좌석이 미리 다 정해져 있고 요청하면 변경해 주는 식이였다. 우리 좌석은 야외석인 3층이었고 2층 실내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니 직원분께서 이동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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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전날 급하게 예약한 크루즈라서 음식은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나 기대만큼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타이식 음식과 양식메뉴가 섞여서 골고루 차려져 있었다. 시푸드로는 구운 새우와 홍합 두 가지가 전부였다. 갑판 위에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굽는 시간에 따라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맥주가 무료였다!!!! 무료 맥주 프로모션으로 23년 10월 31일까지 예약한다면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음식이 정말 별로였으므로 맥주마저 없었다면 정말 화가 났을 것 같다. 2층실내객실과 3층 갑판좌석만 운영하였는데, 맥주는 2층에만 있고 씨푸는 3층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음식을 가지러 위층과 아래층을 오가야 해서 이 부분이 약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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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아시아티크의 가장 안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교통이다. 아시아티크에 근접한 지하철역이 없고 버스도 타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택시나 툭툭을 이용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우리도 아시아티크에 갈 때에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오후 4시쯤이었고 차가 막히는 시간이 아니므로 택시로 이동이 수월했다. 크루즈가 끝나니 6시 30분 정도가 되었다. 퇴근시간이라 방콕시내가 교통체증으로 꽉 막힐 시간이었다.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이동하기는 무리였다. 근데 마침 화이트 오키드 트와일라잇 크루즈 탑승했던 곳과 동일한 피어에서 사판 탁신역까지 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행 중이었다. 크루즈에 내리면 Saphan Taksin Station이라고 적힌 말판을 들고 있는 직원이 있는데 그 앞에 줄을 서면 무료로 페리를 이용하여 지하철 역까지 이동이 가능했다. 덕분에 지하철을 타고 호텔까지 시원하게 이동해서 좋았다.

 

총평

화이트 오키드 트와일라잇 크루즈를 이용하는 손님은 대부분 중국인 단체관광이였다. 한국사람들도 몇몇 보았지만 거의 대부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른 크루즈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번 이용해 보고자 한다면 추천하겠으나, 나는 다시는 이용하고 싶진 않다. 음식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맛도 그냥 그랬다. 미리 예약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만, 방콕에서 럭셔리 디너크루즈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꼭 미리미리 예약하여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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