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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인생샷 카페 추천 After the rain coffee & gallery

Au-Stella 2023. 7.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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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쿠킹클래스를 끝내고 점심까지 든든하게 먹으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밖에 돌아다니기엔 너무 덥고 시원한 쇼핑센터나 카페에 가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 폭풍검색으로 찾아둔 방콕 분위기깡패인 카페에 들러 쉬기로 하였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After the rain coffee & gallery 카페인데 방콕카페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이다. 이곳말고 Bubble in the forest cafe도 근처라서 둘이 묶어서 같이 많이들 다녀오는 것 같았다. 나는 인공적인 곳보다는 자연친화적인 곳을 선호하므로 애프터 더 레인에 가보기로 했다.

 

솜퐁 타이 쿠킹스쿨에서 택시를타고 After the rain coffee & gallery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그랩을 이용해서 택시를 부르니 40분 정도가 걸리고 가격은 약 350밧 정도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고, 그다지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방콕 도심을 벗어나 달리니 차도 그리 많지 않고 시골길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택시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천국 같았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일찍 도착했다. 근처에 딱히 구경할만한 곳도 없고 덩그러니 카페만 있는 것 같았다. 입구부터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신기하게 입구와는 정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장소가 정말 카페를 위해 만들어진 건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한 건지, 이 물은 가져오는 건지 정말 신기했다. 직원을 따라가니 물가 옆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다. 방갈로에 앉고 싶어서 문의하니 번호표를 주셨고 방갈로에 손님이 빠지면 우리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좌석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아쉽게도 실내좌석은 없다고 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그때부터 실외좌석만 있다고 했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자리도 있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해가 내리쬐는 좌석이 아니었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나오는 방콕의 여름날씨를 그대로 견디기는 사실 좀 힘들었다. 에어컨 빵빵한 카페를 찾는다면 여긴 오지 마세요. 너무 더워서 그냥 앉아만 있긴 힘듭니다.

 

40분을 달려 도착하였으니 일단 음료를 주문하기로 했다. 쿠킹클래스에서 점심을 잔뜩 먹었기때문에 음식은 패스하고 시원한 음료로 주문했다. 음료맛은 그냥 무난무난이었다. 그냥 보통의 방콕 카페맛과 가격이었다. 음료를 먹다 보니 어느새 방갈로에 자리가 비어서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좌식스타일의 방갈로로 수로 바로 옆에 위치하여 좀 더 정글에 들어온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방갈로에 앉아서 나무를 살펴보니 곳곳에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신기했다. 바나나, 파파야, 자몽 등등이 좀 더 카페의 푸릇푸릇함을 더애주 었다. 이곳의 고객들은 주로 중국인인듯했다.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는 하나 우리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 그런지 대기는 없었고 중국인 단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쪽에는 태국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 아마도 이곳이 방콕 데이트 장소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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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면 보트를 타야 한다. 보트를 타기 위해선 음료값을 먼저 지불하라고 적혀있었다. 우린 음료도 다 마셨고 너무 더워 더 이상 앉아있을 수 없어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얼른 사진을 찍었다. 직원이 보트 타는 것을 도와주시는데 보트가 생각보다 무서웠다. 흔들거려서 잘못하면 뒤집어질 것 같았다. 날이 너무 덥고 뒤로 멀리 가면 다시 돌아와 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샷만 후딱 찍을 생각으로 멀리 나가지 않았다. 패들이 생각보다 크고 무겁고 말을 듣지 않아서 보트를 이리저리 옮기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보트탄 시간은 사실 5분도 되지 않는 것 같다ㅋㅋㅋㅋ 너무 더우니 만사가 귀찮음...

 

두 번째 인생샷 장소는 바로 스윙이다. 난간 위에 큰 그네가 걸려있어서 여기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또 기가 막힌다. 근데 이 그네는 보트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그네가 난간 끝에 위치해 있다 보니 조금만 밀어도 움찔거리게 되는데 사진은 더 멋있게 나온다. 그네를 세게 밀면 밑으로 떨어져 물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세게 밀지를 못하겠더라. 그네 덕분에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쁜 사진들도 많이 건져서 좋았다. 다시 방콕에 돌아갈 때도 똑같이 그랩을 불렀고 400밧 정도가 들었다.

 

태국 방콕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달려가야 할 곳이 아닐까 한다. 대신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카페를 원한다면 피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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