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여행

방콕여행 쨋페어 야시장+미린쇼 왜안봐??

Au-Stella 2023. 7. 22. 12:05
728x90

오전엔 왕궁투어, 오후엔 미린쇼를 예약해 둔 수요일. 왕궁투어가 1시쯤 끝나고 점심 먹으니 시간이 남았다. 미리 예약해 둔 미린쇼는 저녁 7시 30분 공연이었다. 낮엔 너무너무 더워서 도저히 밖에서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쇼핑센터에들러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시간을 때워보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네..? 오후 4시부터 문을 연다는 야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야시장은 말 그대로 저녁에 가야 볼거리도 많고 해도 져서 시원하지만, 우린 오후 5시쯤에 한번 가보았다.

 

쨋페어야시장 Jodd fairs night market

오후 5시가 넘어서 이동을 하려니 역시나 퇴근길 교통지옥에 걸려버렸다. 이럴 땐 택시보다는 지하철이 더 빠르므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에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한국처럼 지하철을 타기 위해 사람들이 밀고 비집고 들어오진 않더라. 지하철도 에어컨이 정말 빵빵해서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Phra Ram 9역에서 내려 쨋페어 야시장까지 걸어갔다. 5분 조금 넘게 걸어가니 금방 도착했다. 곳곳에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하는데도 너무너무 막힌다. 야시장 근처라서 그런진 몰라도 차가 정말 많은 느낌이었다. 5시쯤 도착한 야시장은 한산했다. 날도 아직 밝았고, 사람들로 붐비진 않았다. 쨋페어 야시장은 방콕에서도 손에 꼽히는 야시장중 하나로 규모가 큰 야시장에 속한다. 깔끔하게 상점들이 정리되어 있고, 더럽거나 비위생적이지 않았다. 언어장이나 새우장등을 팔고 있었는데 '이렇게 더운 날 과연 먹어도 안전할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그리고 파리들이 많이 꼬여있었다. 손으로 내쫓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상점들은 크게 음식점과 의류상점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음식종류는 굉장히 많았고 해산물 종류를 많이 팔고 있었다. 야시장이라고 해서 다른 곳보다 특별히 저렴한 느낌은 없었다. 물론 쇼핑센터보다는 저렴했지만, 로컬 마켓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많이 먹기도 했고 배가 고프진 않았으므로 간단한 간식류와 과일등을 구입하였다. 야시장에서 꼭 먹는 것 중 하나로 팟타이와 로띠 그리고 과일인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어서 팟타이는 제외했다. 근데 조드페어 야시장에 생각보다 로띠 파는 곳이 없었다. 나는 중간쯤에서 딱 한 군데 발견했는데,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로띠의 가장기본인 바나나+누텔라 조합으로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다. 달콤하니 그날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다:) 곳곳에 타코야끼를 파는 곳이 많이 있어서 타코야키도 먹어보았다. 무난 무난한 맛으로 우리가 아는 그런 맛이었다. 간식대용으로 좋았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택시를 타고 미린쇼를 보기 위해 이동하였다.

01

미린쇼

태국에는 유명한 트랜스젠더쇼가 두 가지 있다. 바로 내가 관람한 미린쇼와 칼립소쇼이다. 내가 미린쇼를 선택한 이유는 1.리뷰가 더 좋았다. 칼립소쇼, 미린쇼 둘다 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체로 미린쇼가 더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다. 2. 호텔에서 가까웠다. 칼립소쇼는 짜오프라야강 근처로 우리가 묵고있는 나나역에서는 이동하기에 거리가 좀 있었다. 3. 마침 1+1 행사중이였다. 내가 예약할 당시 미린쇼는 7월 한달간 1+1할인행사 중이였고 저렴하게 티켓 구입이 가능했다. 나는 미린쇼 티켓을 미리 클룩이라는 업체를 통해 예약해두었다. 처음엔 클룩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이트에서도 할인행사중이였다. 럭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린쇼를 꺼리는 이유가 외진 곳에 위치하여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점인듯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미린쇼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라 한번 이용해 볼만했다.

우린 쨋페어 야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7시 20분쯤 도착했다. 내가 밤에 도착해서 그런진 몰라도 주위가 어둡고 딱히 뭐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한마디로 번화가는 아니라는 얘기. 도착하여 쇼장 안으로 들어가면 음료하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물, 샴페인 또 진&토닉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난다. 우린 샴페인으로 한잔씩 받아 들고 쇼장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무대가 넓고 규모가 컸다. 저녁을 먹으며 쇼를 관람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따로 주문하진 않았다.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는 간단히 음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자리이고, 만약 티켓을 구입할 때 저녁주문을 같이했다면 무대에서 제일 먼 좌석 쪽으로 배정이 되니 티켓을 예약할 때 미리 염두에 두어야겠다. 우리 공연이 평일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빈자리가 많았다. 약간 휑한느낌...? 사람보다 빈자리가 더 많아서 이 공연이 인기가 없나 괜히 보러 왔나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공연이 시작되었고, 강렬하고 화려한 첫 무대를 보니 왜 인기가 없을까로 생각이 변했다.

공연은 화려했고 배우들도 아름답고 멋있었다. 트랜스젠더라고 얘기해주지 않으면 성형을 많이 한 태국 미인정도로 생각할 것 같았다. 한 시간 공연동안 쉬지 않고 계속 다양한 종류의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 여러 나라의 노래와 퍼포먼스도 보여주는데 한국은 빅뱅의 뱅뱅뱅 노래를 춤과 함께 선보였다. 태국에서 한국노래를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며 오랜만에 듣는 노래라 기분이 업되었다. 공연 중간중간 너무 과한 옷차림으로 약간 민망할 때도 있었는데, 저걸 관리 유지하기 위해 저분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지 조금은 안쓰럽기도 했다. 만약 누군가가 미린쇼보기를 고민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예약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일행들도 처음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공연관람 후 생각보다 좋았고 공연의 질적인 면에서 만족한다고 하였다.

 

 

오늘은 태국의 즐길거리인 야시장과 트랜스젠더쇼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태국 방콕에서의 여행이 지루하고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미린쇼를 일정에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