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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가성비 일레븐 호텔 추천Eleven Hotel Bangkok(SHA Plus+) 후기

Au-Stella 2023. 7.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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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 가족들과 5박 6일 방콕여행을 다녀왔다. 방콕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항공권구입과 호텔예약이었다. 코로나시대 이후 방콕의 물가가 점점 비싸지고, 호텔들의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래서 여행 5개월 전에 호텔을 미리 검색하여 예약을 해 두었다. 나는 아고다 어플을 이용하여 예약하였는데, 일주일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했다. 대부분의 호텔어플이 무료취소가 가능하니 최소 여행 4개월 전에 마음에 드는 곳을 예약해 두고, 나중에 변경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기에 일 때문에 너무 바빴기 때문에 나중에 더 좋은 호텔을 찾으면 취소하자는 마음으로 일단 일레븐호텔을 예약해 두었는데, 변경하지 않길 잘한 것 같다. 내가 예약할 당시 한국인 리뷰가 별로 없었다. 외국인들의 리뷰가 많았는데 대부분 평이 좋았다. 지금 확인해 보니 평점 8.5점이다. 평점도 좋고 호텔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서 예약을 해두었고, 직접 다녀와보니 나중에 방콕에 가더라도 또 묵을 의향이 있다. 일레븐호텔 Eleven Hotel Bangkok(SHA Plus+)에 대해 자세히 리뷰해 보겠다.
 

1. 공항에서 호텔까지

방콕은 바가지가 심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미리 그랩(Grap)이라는 어플을 다운받아 카드까지 등록을 하고 여행을 떠났다. 그랩은 우버와 비슷하게 어플로 목적지를 설정하여 택시를 부르는 시스템으로 동남아에서 주로 사용된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밖으로 나가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다. 금액은 630밧 정도가 나왔다.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는데, 어쩐 일인지 택시가 오질 않았다. 어플을 확인해 보니, 공항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택시가 멈춰있고 공항 쪽으로 올 생각을 안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랩으로 다른 택시를 부르려 하였으나 계속 같은 택시만 배정이 되길래 그랩으로 택시 부르는 것을 포기하고 공항택시를 찾아갔다. 공항택시 타는 곳은 출국장으로 나와 지하 1층으로 가면 된다. 원래 같으면 공항에 나왔을 때 택시를 타라는 호객꾼이 많이 있을 텐데 그날은 공항택시 호객꾼이 한 명도 보이질 않았다. 남편과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지하 1층 택시 타는 곳으로 내려가니, 공항 퍼블릭 택시들이 질서 정연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거기에 택시를 잡는 기계가 있는데, 우리가 소형택시를 원하지는지, 중대형을 원하는지만 선택하여 기계에 입력하면 바로 종이와 함께 몇 번 택시로 가라고 얘기를 해준다. 우리는 4명이고 짐가방도 4개였기 때문에 중대형으로 택시를 예약했다. 택시 가격은 700바트였다. 아까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을 때에도 630밧 정도였기 때문에 700밧을 내고 호텔로 이동하였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시, 호텔에 택시를 요청하였는데 그때에도 가격은 700밧으로 같았다. 소형차는 500밧으로 이동가능! 근데 하필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시간이 퇴근시간이어서 길이 정말 막혔다. 길이 막힌다고 돈을 추가로 내진 않았으므로 다행이지만, 택시에서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다. 출퇴근 시간에 이동예정이라면 택시보다는 지하철을 추천한다.

일레븐호텔 로비 황금코끼리

2. 위치

방콕 일레븐 호텔 Eleven Hotel Bangkok(SHA Plus+)은 수쿰빗 나나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내가 이 호텔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지하철역과 가까워서였다. 방콕은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하므로 막히는 시간대에 택시를 잘못 탔다간 10분 거리를 40분까지 늘려서 이동하는 수가 있다. 호텔에서 지하철역까지는 걸어서 6분 정도 이므로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호텔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호텔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스타벅스를 한 번도 이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있다는것은 유동인구가 많고 어느정도 번화가라는 소리이다. 어디 멀리 가지않아도 음식점이나 마트, 편이점등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말이된다. 낮시간엔 정말 조용한 방콕 어느거리나 다름이 없었다. 태국인들의 조식을 해결해줄 길거리 노점상도 많고, 택시나 툭툭이도 많아서 원한다면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밤시간엔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다. 거리엔 사람들이 넘쳐나고, 대형 펍에선 팝송이 흘러나오며 외국인들이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를 마셔댄다. 길거리엔 다양한 노점상이 자리잡으며 택시와 툭툭이 한대 뒤엉켜 우리가 생각하는 방콕의 혼잡한 밤거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마리화나 파는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건 미처 내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언제부터 방콕에 마리화나파는곳이 많아졌던가? 원래 많았는데 내가 인지하지 못한것인지, 이 지역이 특히 많은것인지 알수가 없다. 마리화나 파는 간판이 많이 있고 노점상도 많지만, 거리를 돌아다니며 한번도 위험하다고 생각해보진 못했다. 길에 사람들도 많고, 불도 밝게 켜져 있고, 우리 호텔 말고도 다른 호텔들이 많아 가족단위의 관광객도 많았다. 우리에겐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원치 않다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 로비&룸컨디션

로비는 크진 않지만 앉을 곳도 많고 굉장히 시원하며 깨끗했다. 프런트에 항상 2명 정도 대기하고 있고, 도어맨이 있어 출입할 때 문을 잡아 주셨다. 직원들은 친절한 편이었다. 우리는 성인 4명이라 트윈/더블 디럭스룸 2개를 예약하였다. 예약 시 요청사항에 하나는 트윈룸, 하나는 더블룸으로 예약을 요청했는데, 요청사항이 잘 전달되지 않았는지 더블룸 2개가 배정되었다. 트윈룸으로 변경요청하였으나 모든객실이 예약이 차서 변경이 어렵다고 하였다. 예약시 요청사항이 있다면 필히 호텔로 다시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 나와 남편이 좌절하고 서있자 직원이 부랴부랴 컴퓨터를 두들기더니 트윈룸으로 바꿔주었다. 룸은 크진 않지만 둘이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화장실도 샤워부스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였다. 근데 밤이 문제였다. 일행룸은 조용했는데, 우리 방은 밖에서 들리는 음악소리 때문에 너무 시끄러웠다. 다음날아침 일어나 방을 변경요청하였고 둘째 날부터 조용하게 잘 수 있었다. 호텔예약 시 꼭 조용한 방을 요청해야 할 듯싶다.
 

4. 조식

우리는 5일을 묵어야 하기 때문에 조식이 살짝 걱정이었다. 5일 동안 같은 음식을 먹으면 너무 질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었다. 첫째날은 팟타이와 똠양꿍이 있었는데 다음날되니 없어지고 다른 음식으로 대체되었다. 이런식으로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어 5일동안 묵었지만 다른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에그스테이션을 따로 운영 중이라 오믈렛, 스크램블에그, 계란프라이 등을 직접 요리해 주신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 지역에 인도사람이 많은지, 인도 식당도 많았고 조식메뉴에도 항상 인도음식이 있었다. 인도음식을 좋아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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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대시설

이 호텔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수영장이다. 태국 방콕은 날씨가 너무 더우므로 호텔 수영장은 정말 필수라고 생각한다. 루프탑에 수영장이 있고, 크기도 적당했다. 썬베드도 많이 있어서 다른 여행객들과 자리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오전수영장에는 그늘이 없어서 물놀이 시 피부가 탈 수 있다. 오전에 잠깐 수영했었는데, 피부가 많이 탔다. 오후 2시 정도부터는 조식식당 쪽으로 해가기 울어 수영장 쪽으로 그늘이 생긴다. 피부가 탈 걱정 없이 수영을 할 수가 있었다. 34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덕분에 낮동안 뜨거워진 열기를 수영장에서 식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수영장 옆에 작게 피트니스도 운영 중이었다. 나는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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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전체적으로 호텔을 평가해 보자면, 나는 너무 만족한다. 4성급 호텔 조식에 수영장까지 포함하여 5박 6일 인당 20만 원 정도에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이 또 있을까?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다만, 일행의 룸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점, 길거리 음악소리로 시끄러운 방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시 방콕여행을 간다면 또 이용할 의사가 있다. 미린쇼와 쨋페어 야시장에서 택시로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는 굉장한 장점을 생각해 본다면 다시 선택 안 할 이유가 없다. 방콕여행 시 현명한 선택으로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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