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선선한 바람이 불고 가을맞이 준비를 하는 시기라면 호주는 봄을 맞이하는 시기! 오늘은 뒷마당에 가든베드를 이용하여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뒷마당에는 잔디가 자라고 있어서 그 땅에 바로 농작물을 심을 수 없어서 가든베드를 따로 설치해 줬다. 가든베드가 뭐냐 하면 땅(흙) 위에 바로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는 큰 화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모든 필요한 물품은 버닝스에서 주문하였다. 200*100*41 CM짜리 가든베드를 구입하였는데, 너무 크면 어쩌나 했지만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여서 작은 뒷마당에 딱 좋았다.
가든베드 1/ 일반흙 25L*4/멀치 mulch/퇴비흙*7 (근데 만들다 보니 흙이 부족해서 9개 더주문..ㅋㅋㅋ)
먼저 가든베드를 조립해 준다. 조립하는 건 정말 쉽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ㅋㅋㅋㅋ
사진에 보이는 저게 가든베드의 전부임.. 프레임 4개 지지대 4개 지지대뚜껑 4개가 끝!!! 정말 간단 심플하다
짜잔 ~! 조립하면 이렇게 엄청나게 큰 화분이 완성된다. 화분인데 바닥이 없는 화분이라고 해야 할까? 어차피 흙 위에 가든을 만드는 거라 밑바닥이 뚫려있다. 설명서에 보면 가든베드 아래에 박스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으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가든베드가 담겨있던 박스를 바닥에 깔아주었다. 아래에 있는 잡초들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박스를 먼저 깔아주는 게 아닐까...?
가든베드를 원하는 곳에 위치시키고 그 밑에 박스를 깔고 그 위에 일반흙을 덮어주었다. 가든베드가 워낙에 크다 보니 흙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일반 흙을 깔아준 후에 멀치를 그 위에 덮는다.
멀치 mulch가 뭐냐 하면 화분이나 가든 위에 덮어 수분증발을 막아주고 햇빛을 차단하여 잡초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말린 볏짚같이 생겼는데 슈가케인을 말린 거라고 쓰여있다. 이게 아주 바짝 말라 있어서 들출 때마다 먼지가 엄청나게 날린다. 마스크를 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날은 기록적인 폭염을 찍은 날... 34도여서 우린 마스크 없이 그냥 작업했다. 보통 9월은 가을날처럼 선선한데 이주 주말이 날씨가 아주 미쳤다.. 구름 한 점 없어서 땡볕에서 작업했다
멀치를 다 깔았으면 그 위에 비료가 섞인 양질의 흙을 깔아주고 식물을 심으면 끝!!!
쥬키니, 미니오이, 토마토, 상추, 케일 등을 심고 물을 주었다. 다음 주 주말에 마트에 가서 모종을 더 사다 심어야겠다. 만들어 두니 뿌듯하다 빨리 수확하고 싶은데 아직은 너무 애기들이라 언제 클지ㅋㅋㅋㅋㅋ
최근엔 아보카도 나무도 구입했다. 아보카도 나무를 사러 갔더니 종류가 정말 많았다. 아보카도는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우리는 가장 작은 사이즈로 자라는 베이컨아보카도로 구입했다. 뒷마당이 작아 한없이 나무가 커지면 상당히 곤란하기 때문에...... 베이컨 아보카도종류는 화분에서 키우기가 가능하다고 하여 집으로 데리고 와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다. 집에 데려 와서 보니 아보카도 꽃이!!! 피어있다. 올해 나 아보카도 먹을 수 있는 거야???? 오예~~~~ 사랑을 듬뿍 줄게 아보카도야 맛있는 열매를 만들어보자
지저분했던 뒷마당이 한결 정돈이 되었다. 똥손인 내가 일을 너무 크게 벌린 게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하다 보면 실력이 늘겠지????? 똥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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