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정말 재미없는 도시다. 한국에 비하면 말이다. 3시부터 시작해서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고 5시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는다. 직장인들도 5시면 대부분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보낸다. 저녁이 되면 깜깜하고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시드니 시티만은 예외다. 시드니에도 젊은이들(?)과 워홀러들이 많고 그들은 밤늦게까지 일하며 놀기를 원한다. 오늘은 시드니의 홍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힙하게 놀아보고자 한다.
먼저 시드니의 홍대같은 지역으로는 뉴타운과 서리힐 두 지역을 꼽을 수 있겠다. 각각 시드니대학교와 NSW대학교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많고 그들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들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고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해 주는 곳이 많이 있다. 오늘은 두 곳 중 뉴타운지역을 방문해 보았다.
1. 맥주양조장 Batch Brewing Company
https://goo.gl/maps/vke1YVWCBn1KK5Y69
Batch Brewing Company · 44 Sydenham Rd, Marrickville NSW 2204 오스트레일리아
★★★★☆ ·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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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시티에서 트레인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갈 수 있는 양조장이 몇 군데 있다. 그중 최고는 단연 이곳이 아닐까 한다. 배치 브류잉 컴퍼니는 시든 햄에 위치하고 있어서 뉴타운에서 약간 거리가 있다. 시든 햄은 공장지대로 근처에 공항이 있어서 주택이 들어서기 힘든 지역이다. 이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시드니 공항 활주로와 가까워 비행기가 바로 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맥주를 파는 펍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은 9시까지, 그 나머지 요일은 8시까지만 문을연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똑같은 펍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맥주를 만드는 큰 시설물들을 볼 수 있다. 양조장이라 음식은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가게바깥에 푸드트럭이 있어 그곳에서 음식을 주문하여 안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맥주 종류가 정말 너무 많기때문에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은 무슨 맥주를 먹어야 할지 고르지 못할 수 있다. 그럴 땐 샘플러로 시작해서 여러 가지 맥주맛을 본 후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으면 될 것 같다. 이곳 맥주는 호주 내에서도 유명하여, 댄머피(주류 파는 곳)에 가도 캔에든 이곳 맥주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생맥주를 추천한다. 생맥주와 캔에 든 맥주맛은 천지차이이고 이곳에서 갓 만든 맥주를 먹어본다면 그동안 먹었던 맥주들이 얼마나 밍밍한지 알게 될 것이다.
2. 팩토리 시어터 Factory Theatre
https://goo.gl/maps/WDdyHVVVzheUbbDk7
Factory Theatre · 105 Victoria Rd, Marrickville NSW 2204 오스트레일리아
★★★★★ · 공연예술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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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시어터는 말 그대로 공장처럼 생긴 곳에 극장이 있다. 공장이라고 하기엔 좀 예쁜 공장?이라고 해야 하나. 이곳은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밴드공연부터 시작해서 락밴드, 댄스, 연극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열린다. 홈페이지에서 그날 공연을 확인할 수 있고,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곳은 주말엔 늦게까지 문을 열어 메인공연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7시 9시에도 중간중간 공연이 있으니 원하는 시간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극장이라 그런지 이곳은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실시한다. 외부 음식물은 가지고 들어올 수 없고 물도 모두 버려야 한다. 대신 공연장에서 물은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곳곳에 펍이 있어 생맥주 와인, 칵테일등 마음껏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1층에 푸드 트럭이 있으므로 음식은 이곳에서 주문할 수 있다.
따로 복장을 단속하지는 않지만 라이브공연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는 곳이니만큼 너무 편안한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말에는 하루 3개 정도의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미리 도착하여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기다려도 좋고, 뉴타운에서 저녁을 먹고 이곳으로 넘어와 공연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밤에 돌아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어디서나 놀 수 있었지만 이곳 시드니에 오니 저녁에 밖에 나간다는 것이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진다. 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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