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은 꺽지 못하는 것 같다. 그동안 참아왔던 여행욕구를 해소하고자 국내는 물론 국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대부분 해외여행 다녀온 사진이고, 나도 마찬가지로 방콕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워킹홀리데이 신청자가 급증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이곳 호주는 아주 오래전부터 코로나는 감기로 취급되었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호주 정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도 많이 하고 있다. 호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관광객이나 학생, 워홀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사람이 터무니없이 적다. 그러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어차피 떠날 거라면 하루라도 더 젊을때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호주로 워홀을 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영어로 이력서 또는 CV작성 및 영어 인터뷰에서 합격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호주살이 6년 차인 나도 아직까지 이력서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어색하고 쉽지 않다. 또한 한국과는 다른 점도 있으니 아래사항을 주의하여 좋은 일자리를 찾아보자.
1. 자신감
너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감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곳 호주에서 일하다 보면 '저 사람은 영어도 저렇게 못하는데 어떻게 인터뷰에 합격했지?' 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분명 나는 저 동료보다 영어를 잘하고 일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 동료는 'It was easy~'한마디 하고 쓱 지나간다. 유럽친구였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었다.
인터뷰할 때 대화의 내용은 사실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시라. 매니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같이 일해보았을까? 내용은 사실 거기서 거기다.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그리고 배우려는 의지가 얼마나 큰지, 표정이나 행동은 밝은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특유의 겸손함이 있다. 영어를 충분히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 겸손함은 좋은 미덕이지만, 일을 찾아야 하고 나를 뽐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자. 그리고 내가 아는 영어를 총 동원하여 나는 잘하는 사람이고, 배우려는 의지가 충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해 보자. 나 너무 거만한가?라고 싶을 정도로 나를 뽐내도 된다. 호주에서는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말하는 것이 절대! 흉이 아니다.
2. 팀플레이어
호주에 와서 워홀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거나, 청소 혹은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하게 될 확률이 높다. 거의 대부분의 일은 혼자서 할 수 없고 팀으로 일하게 된다. 인터뷰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도 '당신은 팀플레이어인가?', '팀으로 일한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 보세요'이다. 내가 팀으로 일했을 때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또 팀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면 반드시 인터뷰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질문의 핵심은 동료들과 함께 일할경우 갈등을 일으킬 만한 사람인가, 또한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장상사와 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하려고 하는가이다. 먼저 동료들과 갈등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좋겠다.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라던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동료나 직장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나는 굉장한 팀플레이어야'라고 말해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영어 인터뷰 시 자세하게 준비해 보자.
- I'm a team player and I like to work with the team. / 저는 팀 플레이어고 팀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It's important to know each other well to achieve good results with the team./ 팀과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서로 잘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 I've worked with a team everyday and I'm a perfect team player who's never done anything wrong./ 저는 그동안 팀으로 일해왔고, 한 번도 일을 그르친 적이 없는 완벽한 팀플레이어입니다.
3. 장점부각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 일에 어떻게 공헌할 것인가?' 이 질문도 거의 대부분 인터뷰에서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일의 특성을 살려 나의 장점과 연결 지어 이야기해도 되고,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을 이야기해도 된다. 장점으로는 성실함, 긍정적인 성격, 배우려는 의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등이 있을 수 있겠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자신감 있게 나의 장점들을 어필하면 된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 People say I am very active and energetic./ 사람들이 말하길 저는 매우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합니다.
- I'm a very adaptable person who loves to meet new people and experience new environments./ 저는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 My strength is to stay positive in any circumstace./ 제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4. 학연지연
한국에서 학연, 지연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호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는 사람이 소개해줘서, 전에 일했던 직장동료, 또는 같은 출신지역등이 있으면 일을 구하는데 큰 이점이 된다. 물론 호주에 처음 와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일을 그만둘 때 중요하다. 일을 그만두고 옮길 경우 악감정이나 껄끄러움 없이 잘 헤어지는 것이 좋다. 다른 새로운 일을 찾을 경우 매니저가 전 직장에 연락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일했고, 좋은 사람인지 확인 하는 경우가 있다. 풀타임잡을 찾을경우 거의 대부분 전 직장에 전화하여 확인하고, 파트타임이나 캐주얼은 케바케이다. 또한 같이 일하는 동료나 매니저와 친하게 지내서 나쁠 건 없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나갈 경우 매니저가 다른 곳에 일을 알아봐 줄지 누가 알겠는가. 소개해서 일을 구하는 경우 정말 큰 단점만 없다면 어렵지 않게 일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니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
오늘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력서 및 인터뷰에 대해서 몇 가지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다들 완벽하게 준비하여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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